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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희망을 노래하고 싶어요

이종오 (말딩)
2018-09-05 12:07
조회수 36

따뜻한하루 

우리도 희망을 노래하고 싶어요 



나는 초등학교 5학년 12살 때부터 친엄마에게 학대를 받아왔다.

틈만 나면 방구석에 나를 몰아놓고 수 없이 폭행을 해왔다.

어느 날에는 가만히 자고 있는데도 깨워서 나를 때리기도 했다.

정말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맞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나는 엄마에게 계속 맞았다.


이러한 사실들은 나와 엄마 외에는 몰랐다.

그리고 어느 날 엄마의 외도를 알게 된 아빠는

 결국 이혼하게 되었고 나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한참 예민한 시기에 제대로 지켜주는 사람이 없었고

 나는 그렇게 방황하는 청소년이 되어버렸다.


급기야 성폭행까지 당하게 되었고 그 사실이

 학교에까지 소문이 나서 피해자인 내가

 도망치듯 학교를 자퇴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외톨이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어느 날 또래 친구들의 잘못을 지켜봤다는 이유로

 나도 함께 소년원까지 오게 되었다.


나는 왜 이런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지

 정말 극단적인 생각도 수없이 많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꿔먹고

 열심히 새로운 삶을 계획한다면 나에게도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용기가 나지 않지만

 나를 학대하고 폭력을 일삼은 엄마를 진정으로

 용서하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주영이(가명) -



따뜻한 하루 김광일입니다.


얼마 전 청주에 있는 소년원을 방문해서 80명을 대상으로

 나눔에 대한 강의와 저개발국가 아동들을 위한

 티셔츠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나눔 행사를 진행할 때는 보통 도움이 필요한

 저개발국가 아동들의 힘겨운 상황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날은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이 아이들과 제가 다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어쩌면 저 또한 어려운 가정환경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 이 아이들과 같은 길을 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30분간 예정되었던 강의시간은 어느새

 저의 고백의 시간이 되었고, 그 부끄러운 고백에

 조용히 울어주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끝나고 힘들 때 연락드린다고 제 연락처를 물어본

 학생들도 있었구요.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두가 다 그렇게 사는 건 아닙니다.

아직 너무도 어리기에 아직 세상을 잘 모르기에

 나쁜 길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선택의 순간에는 어른들의 잘못이 가장 큽니다.

상처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아픔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우리들의 조금만 더 관심과 사랑을 준다면

 충분히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이 티셔츠를 받고 잘 입어 줬으면 좋겠어.

너에게 줄 생각에 열심히 티셔츠를 만들었어.


하지만 촉박한 시간에 많이 완벽하게 하지는 못했는데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이 세상에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없단다.

지금 많이 힘들어도 힘내고 열심히 살아간 만큼 행복이 올 거야.

이 티셔츠를 받을 친구가 누군지 정말 궁금하지만

 내가 언니 아니면 누나가 되겠다.


나는 항상 부정적이고 안 좋은 마음들을 가지고 살던 아이였어.

하지만 이번에 강의도 듣고 이 티셔츠를 줄 생각하며

 정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기로 노력해볼게.

너도 긍정적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지는 방법은

 순간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는 거야.

이렇게 하면 아무리 안 좋은 일이 생겨도

 행복할 수 있어.


긍정의 힘은 대단하단다.

항상 힘내 이 티셔츠 잘 입어줬으면 좋겠어!!

행복한 하루 되길 바래.


- 수정이(가명) -


이 티셔츠가 너에게 꼭 전달되어서 참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열심히 색칠했으니까 꼭 이쁘게 입고 다녀야 해!

더 이쁘게 색칠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커 그래도 열심히 색칠했으니까

 이뻐해 줬으면 좋겠다.


나는 항상 소심하고 약하고 아프게 컸어.

그런데 지금은 아프지 않고 소심하지 않고 약하지 않아.

왜 그런지 알아? 극복해 나아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거든.


과정은 매우 힘들고 아팠지만,

지금의 강한 내가 있기엔 큰 노력이 필요했어.

지금의 너도 왠지 나의 과거일 것 같아.


친구야! 나도 아직 어려서 잘 아는 게 없지만

 그래도 힘들고 외롭고 아프고 슬퍼도 시간이 다 도와줄 거야.

막막한 미래도, 물질도, 모두 다 해결될 거라 믿어.


친구야! 우리는 비록 다른 나라에 살고 있지만

 이 편지로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멀리 있어도 우리는 친구지?

나도 이제는 아프고 힘들어하지 않을 테니깐

 너도 아프지 말고 힘들어 말자!


- 혜정이(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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