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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의 미학

이종오 (말딩)
2018-09-12
조회수 1793

따뜻한하루 미완성의 미학



    미완성이라고 하면 누구도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미완성이기에 때로는

    더욱 가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곡의 왕이라 불리며 마왕, 송어 등을 작곡했던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는 몇 건의 미완성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교향곡 제8번 b 단조'의

  미완성 교향곡입니다.


보통 교향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지만

  슈베르트가 25세에 작곡을 시작한 미완성 교향곡은

3악장 중간에서 끝납니다.


작곡을 시작하고 요절할 때까지 6년이란 세월이 있었고,

그사이 다른 걸작품도 많이 완성한 슈베르트가

  이 곡을 왜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겼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미완성인 상태로 '완전한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여백의 미를 알고 즐길 수 있는 우리 한민족은

  오히려 이런 미완성 작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 모자라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완성되고 완전한 것에서 얻으려고만 하지 않고

  오히려 그 빈터에 씨를 뿌리고 꽃을 피워

  그 꽃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마음.


바로 그 마음을 통해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미완성을 괴롭게 여기지 말라.

미완성에서 완성에 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은 일부러 인간에게 수많은 미완성을 내려주신 것이다.

– 아놀드 하우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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